#40“기사 성향을 포지션처럼 볼 수는 없을까” — 운영자는 사람의 움직임 패턴을 읽기 시작한다"

2026. 5. 16. 15:48현장아카이브

GPS 관제 화면을 오래 보다 보면
단순 위치만 보이는 게 아니다.

운영자는 점점
기사들의 “성향”을 읽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사들은:

  • 아파트 밀집 지역을 선호하고,
  • 어떤 기사는 상가 회전형 동선을 좋아하고,
  • 어떤 기사는 장거리 스트레스가 적고,
  • 어떤 기사는 특정 가맹점과 호흡이 잘 맞고,
  • 어떤 기사는 야간 집중력이 좋다.

즉 기사마다:

“운행 스타일”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감각이 생긴다.


처음에는 단순 느낌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관제를 오래 하다 보면
그 패턴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 특정 기사에게 특정 가게가 붙으면 안정적이고,
  • 어떤 기사는 특정 지역에서 속도가 좋고,
  • 어떤 기사는 클레임이 적고,
  • 어떤 기사는 피크 시간 대응력이 좋다.

즉 단순 노동력이 아니라:

“운행 성향 데이터”

같은 것이 실제 현장 안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기사들을 포지션처럼 운영할 수는 없을까?”

마치 스포츠 포지션처럼:

  • 회전형
  • 장거리 안정형
  • 피크 돌파형
  • 상가 밀집 대응형
  • 야간 안정형
  • 고객응대 강점형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흥미로운 건
플랫폼은 주로:

  • 거리
  • 위치
  • 수락률
  • 시간

같은 수치 중심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현장 운영자는
그 숫자 바깥의 것들도 함께 보게 된다.

  • 기사 성향
  • 피로도
  • 선호 지역
  • 관계 호흡
  • 집중력 변화
  • 스트레스 반응

같은 요소들.


그래서 운영자는 점점
단순 배차가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 패턴을 읽는 일”

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또 하나의 고민이 생긴다.

“이걸 분석틀로 만들 수는 없을까?”

단순 감각이 아니라:

  • 성향 분류
  • 동선 선호
  • 피크 대응력
  • 가맹점 호흡
  • 지역 적합성

같은 요소들을 구조화해서
운영 모델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아직은 완성된 체계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 관찰하고,
  • 패턴을 느끼고,
  • 메모하고,
  • 구조를 고민하는 단계

에 가깝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사람마다 다른 흐름이 존재한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특히 로컬 배달 구조에서는
이런 요소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지역 운영은:

  • 기사 수가 제한적이고,
  • 서로 얼굴을 알고,
  • 지역 특성을 공유하고,
  • 관계 기반 운영이 강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 자체가
운영 구조의 일부가 된다.


어쩌면 앞으로의 배달 운영은
단순 자동배차를 넘어서:

“사람의 성향과 움직임을 이해하는 운영”

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은
GPS 관제 화면을 오래 바라보던 어느 날,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