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감정이 없지만 노동현장은 감정으로 무너진다”

2026. 5. 24. 14:02남양포털

플랫폼은 말한다.
AI는 공정하다고.

감정이 없기 때문에
편향이 없고,
효율적으로 배차하며,
데이터 기준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 노동현장은 다르다.

현장의 라이더는
기계가 아니다.

비 오는 날 미끄러질까 불안해하고,
폭염 속에서는 숨이 턱 막히고,
가맹점 눈치를 보며,
고객 평점 하나에도 긴장한다.

AI는 숫자를 본다.
하지만 사람은 분위기를 느낀다.

어떤 가게 앞에서 오래 기다리면
눈치가 보이고,

늦었다는 전화가 오면
심장이 조급해지고,

AI 배차가 계속 밀어 넣으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지기도 한다.

문제는 플랫폼 구조가
이 감정 노동을 거의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스템은
“몇 분 지연”,
“수락률”,
“완료율”,
“동선 효율”만 기록한다.

하지만 현장은
불안, 압박, 초조함, 죄책감, 위축감 같은
감정이 계속 누적되는 공간이다.

그리고 많은 사고는
기계의 오류보다
사람의 압박 상태에서 발생한다.

조급함,
불안,
무리한 속도 경쟁.

이 감정의 누적이 결국
위험한 운행을 만든다.

AI는 감정이 없지만
그 AI가 만든 구조 안에서
감정을 견디는 건 사람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플랫폼 논의는
단순 효율만 볼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심리 상태와 감정 압박까지 포함해야 한다.

속도를 설계하는 시스템이라면
그 속도를 견디는 사람의 상태도
함께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