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보험이라는 이름만 붙는다고, 라이더가 곧바로 회사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2026. 5. 22. 11:30남양포털

정부가 라이더 4대 보험 적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장의 라이더들은 한 가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정확히 어떤 노동자로 인정되는 것인가?”

지금 사회는
“보험 가입”이라는 형식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 노동법 적용 범위,
  • 근로기준법 보호,
  • 퇴직금 구조,
  • 산재 책임,
  • 근무 지휘 체계,
  • 휴식 기준,
  • 악천후 중지 기준,
  • 배차 거부 권한,
  • 수익 감소 시 보전 구조

같은 핵심 문제는 아직 거의 사회적 대화가 없다.

배달 라이더는 일반 회사원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

어떤 라이더는:

  • 월 200만원을 벌고,
  • 어떤 라이더는:
  • 월 700~1000만원 가까이 벌기도 한다.

시간도:

  • 자유롭게 선택하고,
  • 플랫폼 여러 개를 동시에 켜고,
  • 지역 이동도 자유롭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만약 정부가:

“이제 라이더도 근로자니까 4대 보험 적용합니다”

라고 했을 때,

그 다음 질문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그러면 사용자는 누구인가?”

배민인가?
쿠팡인가?
대행사인가?
지사장인가?
가맹점인가?
아니면 플랫폼 AI인가?

이 질문조차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라이더 수익은 능률제 구조에 가깝다.

비 오는 날,
피크 시간,
야간,
장거리,
고강도 수행을 통해
수익이 급격히 올라가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평균 수익 기준으로 퇴직금을 계산한다”

라고 하면,

사업주는:

  • 고정근로를 요구하려 할 가능성이 커지고,
  • 출근 강제,
  • 배차 통제,
  • 시간 관리,
  • 휴식 통제

같은 “직원형 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생긴다.

반대로 라이더는:

  • 자유노동 구조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즉 지금 라이더 산업은:

“자유노동”

“근로자 보호”

사이에서
아직 사회적 합의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그 중간 구조 설명 없이
“4대 보험 확대”만 먼저 이야기하고 있다.

현장은 그래서 불안하다.


라이더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보험료 더 내는 구조”

가 아닐 수 있다.

진짜 필요한 건:

  • 악천후 작업중지 기준,
  • 폭염·폭우 위험수당,
  • 플랫폼 책임 범위,
  • 관제 압박 기준,
  • 휴식권,
  • 최소 안전운행 기준,
  • 산재 인정 범위,
  • AI배차 책임 기준,
  • 생계 공백 보전

같은
“현장형 노동 안전 구조”다.


지금 라이더 산업은 아직:

법보다 현장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속도전 정책이 아니라,

현장과 함께 만드는
긴 시간의 사회적 대화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라이더는 단순한 “앱 사용자”도,
완전한 “회사원”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도시 노동이기 때문이다.